찬란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저는 총동창회장으로서 동창회 발전을 위해 '자부심, 자주성, 재정확충, 화합' 네 가지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위대한 세브란스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현재 상황에 대한 자부심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첫째 여러 동창들을 만나 느낀 것 중 하나가 133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를 졸업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동창들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근대의학을 우리나라에 도입하였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중심역할을 담당했으며, 수많은 독립투사를 길러낸 세브란스는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자부심이 적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국내 Big 4 병원으로서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을 중심으로한 현재 상황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졸업생들에게 모교인 세브란스병원은 친정과 같은 존재입니다. 모교인 세브란스 발전 소식에 동창들은 뿌듯해 하지만, 막상 세브란스병원을 찾았을 때 섭섭함을 느꼈던 동창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것이다. 저는 이 섭섭함을 달래주고 동창들과 세브란스병원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각 동기회장, 지역구 회장들과 긴밀하게 연락 가능한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세브란스와 연희의 합동 60주년”을 맞아 그 동안 많은 상처를 받았던 세브란스의 자주성을 지키기 위해 동창회 산하에 합동정신 수호 위원회 개설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동창회 운영에 관한 재정적 어려움이 현실로 다가와 있습니다. 그동안 동창회 발전기금의 은행 이자만으로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가능했으나, 저금리 시대로 바뀌면서 동창회 활동이 여러 측면에서 위축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의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은 동창들의 참여를 높이는 것이고, 참여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보람과 재미’를 주는 것입니다. 동창회원들에게 보람과 재미를 주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상임이사들이 보람을 느끼면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임이사들이 보람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면 주변 동창들에게도 그런 기운이 자연스럽게 전해질 것이며, 동창회 모임이나 행사에 대한 참여도 늘어날 것입니다.
소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지혜로운 머슴이 되겠습니다. 길을 잘 잡아주는 머슴이 있어야 소가 제대로 밭을 갈 수 있습니다. 동창회장직을 명예가 아닌 멍에로 생각하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나아가겠습니다. 이에 총동창회는 모교와 의료원의 발전을 위해 1만2천여명의 동창들과 함께 힘을 모아 기부금 활동을 통한 지원뿐만 아니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한 적극적인 대외 지원 활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합입니다. 원주와 서울동창들이 화합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실천하며 총동창회의 원로들과 상임이사, 동기회장, 지역 동창회장들과 머리를 맞대고 힘을 합하여 최고의 총동창회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장